사량도 배편 시간 및 요금, 사량도 가는 방법 2가지, 요금 사량도 지리산 등산 코스 (한국 봄 풍경의 정수)

사량도 배편 시간 및 요금을 알아보시는 분들이라면 우리나라에서 아름답기로 소문난 사량도의 매력을 이미 아시는 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최근 몇 달간 해외에 머물며 낯선 도시들의 오래된 유적과 눈부신 자연 속을 여행했습니다. 세계의 유명한 관광지들을 두 눈으로 담으며 감탄하던 어느 날, 귀국 비행기에서 창밖으로 펼쳐지는 한국의 풍경을 바라보다 문득 가슴 한켠이 뭉클해졌습니다.

그동안 너무 익숙해 무심히 지나쳤던 우리나라의 자연이, 다른 어떤 나라 못지않게 아름답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달았던 순간이었습니다.

사량도 배편 시간 및 요금, 지리산 등산

높고 험한 산이 있고, 사계절이 또렷하게 바뀌며, 세 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지리적 특성 덕에 섬이 많은 우리나라는 사실 자연이 주는 감동이 결코 작지 않은 곳입니다. 그중에서도, 봄이라는 계절이 주는 감정의 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섬이 있어 오늘은 그 이야기를 꺼내 보려 합니다. 경상남도 통영시에 위치한 사량도입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작은 산, 사량도

사량도는 통영 앞바다에 위치한 조용하고도 인상적인 섬입니다. 통영을 대표하는 섬으로는 욕지도, 매물도, 그리고 사량도가 꼽히는데, 그중 사량도는 특유의 지형 덕분에 특히 ‘등산을 할 수 있는 섬’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사량도는 크게 상도와 하도로 나뉘며, 상도에는 사량도의 대표 산인 지리산과 불모산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육지의 지리산과는 이름만 같을 뿐 완전히 다른 산이지만, 섬 위에 솟아있는 이 산은 남해의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능선을 타고 걷는 특별한 등산 경험을 선사합니다.

특히 봄철에는 연두색 새싹이 막 돋아난 산자락을 따라 들꽃이 피어나고,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햇살과 뒤섞여 몸과 마음을 가볍게 만들어줍니다. 단순히 바닷가를 보는 풍경이 아니라, ‘섬 속 산행’이라는 이색적인 여정이 가능한 곳. 그것이 바로 사량도입니다.

사량도 가는 방법

사량도는 육지와 떨어진 섬이기에 반드시 배편을 이용해야만 갈 수 있습니다. 접근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출발지는 통영의 가오치항 또는 고성의 용암포항입니다.

1. 통영 가오치항 → 사량도 금평항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통영시 도산면에 위치한 가오치항에서 사량도 금평항으로 향하는 정기 여객선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이 항로는 사량도 북쪽으로 연결되어 있어 상도의 주요 지점을 탐방하기에 적합합니다.

배는 약 40분간 운항되며, 요금은 성인의 경우 평일 기준 7,100원, 주말에는 7,600원입니다. 청소년, 소인, 경로우대 및 장애인을 위한 할인 요금도 세분화되어 있으니 현장에서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2025년 1월 1일부터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예매가 중단되었다고 홈페이지에 안내가 되어 있어, 지금은 현장 예매만 가능하다는 점을 유의하셔야 합니다. 차량도 선적 가능하므로 섬 내에서 차량 이동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도 유용한 항로입니다.

2. 고성 용암포항 → 사량도 내지항

두 번째 방법은 고성군의 용암포항에서 사량도의 중부 지역인 내지항으로 들어가는 노선입니다. 이 경로는 통영에서보다 약 10분 정도 빠르게 섬에 도착할 수 있어 시간 절약 면에서 유리합니다.

요금 역시 성인의 경우 5,500원으로 조금 더 저렴하며, 도서민 등록 여부에 따라 추가 할인도 가능합니다. 차량 운임도 가능하며 2,000cc 이하의 일반 승용차 기준 9,000원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하루 운항 횟수는 비교적 많은 편이며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배가 운항됩니다. 다만 12시와 17시의 경우 주말이나 공휴일에만 임시로 운항하므로, 이 시간대를 계획하신 분들은 반드시 사전 확인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량도 등산, 지리산 등산코스

사량도에 도착하면 많은 이들이 곧장 지리산 등산로로 향합니다. 내지항을 기준으로 산행을 시작하면, 지리산 정상을 거쳐 불모산을 지나 금평항까지 이어지는 종주 코스를 걸을 수 있습니다.

이 코스는 약 3~4시간 정도 소요되며, 해발 398m의 사량도 지리산 정상에 오르면 사방으로 펼쳐지는 남해의 바다와 작은 섬들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암릉 구간과 로프 구간도 포함되어 있어 어느 정도 체력과 주의가 요구되지만, 중급 이상의 산행을 즐기는 분들에겐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산 정상에 서서 바라보는 수평선과 섬들, 그리고 바닷바람을 머금은 능선의 오솔길은 도시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감동을 선물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