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사후지급금을 신청하면서 굉장히 번거로웠고 받기 힘들다는 생각을 했던 지난날이 스쳐지나간 날이었습니다. 바로 어제 대통령이 저추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이라는 주제로 열린 회의에서 몇가지 기존과는 달라지는 육아휴직 제도에 대한 발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육아휴직 사후지급금 (육아휴직급여 인상)
우리나라는 심각한 저출산시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사실 정말 체감되는 것이 제 주변의 지인들만 하더라도 결혼을 안하시는 것을 선택하시는 분들도 있고, 더 많다고 느껴지는 것은 결혼은 하더라도 딩크족으로 사시겠다고 선언하신 분들이 정말 많기 때문입니다.
저는 결혼을 선택했고, 아이를 선택한 사람이지만 결혼을 고민하거나 아이를 고민하는 지인분들이 조언을 구하면 속시원하게 답을 해주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아마도 제가 무조건 아이를 낳으라고 확실하게 말해주지 못하는 이유들이 지금의 저출산시대를 만든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육아휴직 급여 이상
우선 어제 발표된 내용을 보면 8년째 월 최대 150만원으로 묶여있었던 육아휴직 급여를 월 250만원으로 올려주고, 또 육아휴직을 3번까지 쪼개 쓸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합니다. 또 연 1회 2주 단위로 쓸수 있는 단기 육아휴직 제도도 시행해준다고 하고, 혼인으로 일시적 2주택자가 된 경우 10년간 1가구 1주택자로 해주어 세금 등으로 부터 혜택을 주겠다는 내용입니다.
또한 아이가 11세까지 돌봄을 제공하고 출산이 페널티가 아닌 어드밴티지가 되도록 한다고 하는데, 이 뉴스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아이를 낳아야하는 여성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만 나는 것 같습니다.
기업들에서 육아휴직을 마음편하게 쓸 수 있는 문화가 되어 있는지 실태파악이 우선일텐데, 저렇게 휴직을 사용한다고 하면 과연 마음편하게 쓸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될지 생각해보신다면 이 방법이 의미가 있을지 알수 있지 않을까 씁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육아휴직 사후지급금
육아휴직 사후 지급신청은 굉장히 번거롭고 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안내가 부족한 느낌인데 육아휴직급여를 받았던 관할 고용센터에 문의하시면 가장 정확하고 빠르게 안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저출산시대의 원인
다양한 관련 전문가들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이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내놓고 계십니다. 저는 솔직하게 제가 결혼을 해보고 출산을 해보면서 느꼈던 둘째를 낳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간단하게 작성해보겠습니다.
우선 결혼을 하는 것은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혼을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사실 나만 생각하던 삶에서 신경써야 하는 가족이 좀 더 늘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가족과의 소통이 불편하신 분들이라면 결혼이라는 제도는 남편의 가족들도 내 가족이 되는 일이기 때문에 신경쓸일이 더 많아지므로 힘드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이 늘어난다는 것이 반대로 나를 챙겨줄 사람 역시 더 많아진다는 의미이므로, 신경을 더 쓰는만큼 또 반대로 가족의 소속감과 책임감은 더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이때에는 사실 시댁과 빨리 친해지고 적절한 선을 유지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찾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이 과정에서 혼자일때보다 좀 더 어른스러워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는 사실 직장생활을 결혼 전과 같이 유지하는 것에 전혀 문제가 없고, 남편이 아주 보수적인 스타일이 아니라면 친구들과 약속을 잡거나 문화생활을 즐기는 데에도 크게 바뀌는 점이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낳는 것은 정말 큰 변화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라면 인생을 좌지우지할만한 큰 변화의 시작이라는 생각입니다.
처음 아이가 생기고 출산을 하기 전까지 했던 고민들은 사실 아이를 키우면서 더욱 증폭되는 느낌입니다. 물론 아이는 정말 신비롭고 예뻐서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데 이 수면위의 아름다움 밑에는 발을 계속 움직이고 있는 부모모가 있어야 합니다.
사람마다 달라서 이 과정역시 행복하게 느끼시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행복한데 정말 행복한데 몸이 정말 힘들다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육체적인 힘든점은 부모가 되었기 때문에 해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장 힘든 것은 정신적인 부분이라는 점인데, 물론 아이를 키우면서 어린이집을 다니던 시기에는 사실 국가에서 지원이 되기 때문에 엄청난 비용이 들어간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지만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하고 본격적으로 교육을 해야하는 시점이 되면 엄청난 교육비에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물론 이때 부모가 중심을 잘 잡아서 조절을 잘 해주면 부담은 줄어들지만 친구들 대부분이 받고 있는 교육을 아이만 받지 못했을 때에 여러 감정이 들게 됩니다.
거기에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가 직장을 계속 다니는 것은 우선 육체적으로도 매우 지치는 과정입니다. 회사일만으로도 여러가지 힘든데, 집 역시 퇴근이 아니라 새로운 출근이기때문에 혼자서 쉬는 시간이 부족해서 워킹맘 시간이 길어지면서 점차 지쳐가는 것같습니다.
결국 아이와 직장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다가오는데 이때의 선택은 자유이지만 어떤 것도 완전한 행복이 되지 않아 또 괴로운 순간이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육아를 선택하는 경우 나를 잃어버린듯한 느낌과 자신감, 자존감이 떨어지고, 재 취업에 대한 불안감과 실제로 재취업을 꺼려하는 여러 사회적인 분위기에 주눅이 들게 됩니다.
또 일을 유지하는 선택을 하셨더라도 아이가 아플때, 아이의 성적을 볼 때, 아이가 정서적으로 불안정해보일 때 워킹맘의 마음은 무너집니다.
저출산 시대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저는 우선 엄마가 육아와 아이를 병행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첫번째라고 생각합니다. 엄마나 아빠가 본인의 삶이 힘들어진다는 것을 뻔히 알고 있는데 누가 마음편하게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요. 근본적으로 아이와 엄마가 모두 행복해야 둘째를 떠나서 한명이라도 아이를 낳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장의 출산 후 받을 비용이 몇백만원 늘어나는게 전혀 위안이 되지 않기 때문에 돈을 준다는게 아니라 엄마들이 자신의 커리어를 유지시키면서 아이도 행복하게 키울수 있도록 사회 전체가 바뀔수 있는 시스템을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